사과꽃 피면 보고 싶은 얼굴들

Author
조두희, 김하리
Publisher
퍼플
Published
20151114
ISBN
9788924036404
ISBN registration area
South Korea (ISBN 978-89)

Description

사랑하는 제자와 함께 시집을 내다 -조두희 요즘 나는 은둔이 벗이고 미세먼지로 몸과 마음이 저리다. 내가 시를 썼던 사람인가 조차도 혼미하다. 그만큼 시를 쓰는 일이 과거가 돼 버린 지금 제자인 김하리 시인의 제안을 받고 마음속으로는 많이 당황스러웠다. 단발머리 소녀가 시인이 됐다. 내겐 지금도 기억 속에 단발머리 소녀로 남아 있는 김하리(문예반이던 그때는 김군자였다) 시인이 은둔하는 나를 깨운다. 그래, 그 때는 내가 네게 시의 눈을 뜨게 해줬는데 지금은 나를……. 이상찬님과 김하리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여보 가끔은 뭐라고 해도 곁이 있어줘서 고마워.” ------------------------------------ 나의 영원한 스승과 함께 시집을 내다 -김하리 갓 교대를 졸업하고 경북 풍기라는 작은 읍, ‘풍기초등학교’에 부임하신 ‘조두희’라는 여자 선생님의 존함을 가진, 키가 크고 서울 말씨를 쓰는 멋진 선생님은 나의 5학년 담임이셨다. 지금이야 100년 역사가 넘는 자랑스러운 학교지만 그 당시 문예반이 없었던 시골학생들에게 문예반을 만들고 시인의 꿈을 꿀 수 있게 만들어주신 선생님. 선생님과 남원천에서 손과 발을 담구고, 조약돌과 파란 하늘, 논밭 사잇길을 달려가고, 과수원 밭의 사과를 보며 시심詩心을 키웠다. 선생님은 무심히 지나쳤을 소소한 내 일상들을 소중하게 시로 깨어나게 해주셨다. 그 때부터 나는 시인詩人이 되어야겠다는 꿈을 키웠고 1990년에 시인이 되었다. 시詩로 하여금 꾸불꾸불한 나의 삶을 교정하며 살 수 있게 될 줄 몰랐었다. 열한 살의 소녀가 여태껏 가끔 선생님 댁을 방문하고 있다. 이렇듯 귀한 인연이 된 데에는 나의 선배이자 조두희 선생님의 부인이신 정기옥 사모님과 스승과 제자가 함께 엮어 낸 의미 있는 시집을 낼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움 주신 이상찬 사장님의 고운 마음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살아온 삶의 흔적들을 조심스레 펼쳐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