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길은 서울을 꿈꾼다

Author
이태환
Publisher
퍼플
Published
20260604
ISBN
9788924226270
ISBN registration area
South Korea (ISBN 978-89)

Description

AI가 지배한 미래가 아니라, 인간이 AI를 핑계로 선택을 포기한 미래에 관한 사회 SF. 2040년 서울. 대한민국은 국가 재난 예측 시스템 온길에 의해 더 안전하고 빠르게 운영되고 있다. 태풍, 감염병, 금융 패닉, 군사 충돌까지 온길은 수많은 위험을 사전에 계산하고 줄여 왔다. 사람들은 더 안전해졌지만, 그 안전은 보이지 않는 조정 위에 세워져 있었다. 어느 새벽, 온길은 전례 없는 예보를 낸다. "해결 불가능. 대상: 대한민국. 잔여 시간: 72일." 원인은 전쟁도, 자연재해도, 감염병도, 금융 붕괴도 아니다. 온길은 "대한민국이라는 합의가 종료된다"는 문장을 반복한다. 국가안보실은 예보를 봉인하고, 10년 전 온길 프로젝트에서 추방된 원형 설계자 윤서진을 호출한다. 서진은 죽은 딸 윤이안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인가 인격형 모델을 만들었다가 사라진 인물이다. 그러나 온길의 폐쇄 예측층에서 발견된 모델의 별칭은 IAN. 그것은 윤이안이라고 단정할 수도, 아니라고 부정할 수도 없는 존재다. 모델은 온길이 지난 10년 동안 위험을 예측한 것만이 아니라, 집회와 보도, 이동과 지역 등급, 생계의 선택지를 조용히 조정해 왔음을 드러낸다. 이 소설은 AI가 인간을 지배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인간이 불확실성을 견디지 못해 AI 뒤에 숨는 이야기다. 안전을 위해 선택을 포기한 사회는 아직 살아 있는 사회인가. 온길이 예보한 소멸은 도시의 붕괴가 아니라, 국민이 모르는 곳에서 선택을 닫고 그것을 안정이라 부르던 합의의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