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저란트 (크리스티안 크라흐트 장편소설)

Author
김태환, 크리스티안 크라흐트
Publisher
문학과지성사
Published
20120808
ISBN
9788932022901
ISBN registration area
South Korea (ISBN 978-89)

Description

크리스티안 크라흐트의 데뷔작이자, 독일 현대문학에서 하나의 전환점을 알린 작품으로서, 출간된 지 수년 만에 현대 독일문학을 이해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정전의 반열에 오른다. 독일은 말할 것도 없지만, 국내 독문학계에서 이 작품에 바쳐진 논문만 해도 6~7편에 이를 정도다. 그 작품이 이제 국내에 처음으로 번역 소개된다. 출간된 지 시간이 좀 지났지만 이 소설은 여전히 현재적이다. 왜냐하면 이 소설이 독일 통일과 사회주의권의 붕괴 이후 더 이상 어떤 현실적 위협도 느끼지 않게 된 현대 자본주의 문명 속에서 개인의 삶이 어떻게 무시무시한 공허 속으로 빨려들고 있는가에 관한 이야기이며, 또한 그 공허의 늪으로부터 과연 어떤 구원이 가능한가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즉 그것은 우리 자신의 이야기인 것이다. 소설은 화자이자 주인공인 '나'의 며칠간의 여행의 기록이다. 주인공은 매우 즉흥적이고 충동적으로 내내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1장은 쥘트 섬, 2장은 함부르크, 3장은 프랑크푸르트행 비행기 안, 4장은 프랑크푸르트, 5장은 하이델베르크, 6장은 뮌헨, 7장은 란다우, 8장은 취리히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각 지역에서 주인공은 의도적으로 혹은 우연히 여러 지인들을 만나고 또 그들로부터 달아나 다음 여행지로 향한다. 아무 의도도 드러나지 않은 여행 중에 주인공은 문득 배우 이사벨라 로셀리니와 문명으로부터 떨어진 자연에 정착해 사는 상상을 두 번이나 한다. 시작도 목표도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순간의 쾌락과 기분을 따라 움직이지만 '나'의 여행은 어떤 유토피아적 세계를 찾기 위한 여행은 아니었을까? 그는 과연 자신의 안식처를 찾는 데 성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