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scription
21세기, 우주를 무대로 복제인간과 제3인간, 지구촌 첨단 과학자들의 갈등을 그린 장편 SF소설이다. 저자는 핵융합과 유전공학 기술로 새로운 천지창조를 꿈꾸는 마라도 과학자들의 은밀한 프로젝트를 소재로 인류의 미래를 점친다. 21세기 초반, 보다 발전된 인류문명을 꿈꾸며 모인 일단의 마라도 과학자들은 지혜를 모아 연구를 거듭한 끝에 체세포로 유명인의 복제인간을 탄생시키고, 그들을 X섬으로 이주시켜 원시생활을 영위하게 한다. 그리고 그 사실이 지구촌 인류에게 알려질 경우의 파장을 고려하여 그들이 살아갈 신천지로 목성의 위성인 얼음별 유로파를 녹일 계획에 착수한다. 액화가스로 뒤덮힌 내부온도 30000도의 목성을 핵융합 기술을 사용해 제2의 태양으로 만들고, 그 열로 유로파의 얼음을 녹인 후 복제인간들을 이주시키려는 거대한 프로젝트는 천신만고의 노력 끝에 성공한다. 이에 용기를 얻은 마라도 DNA팀은 유기물에 의한 유전공학기술로 전혀 새로운 제3인간을 창조하지만 그들의 성장과 함께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한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함께 살아가지만 서로 이질적인 환경 속에서 자라온 복제인간과 제3인간은 화합하지 못하고 전쟁을 일으킨다. 이에 연구소의 박사들은 제3인간 '황도'와 복제인간 '클론'을 메신저로 선정하고, 그들에게 전쟁을 종식시키도록 종용한다. 마라도팀은 복제인간과 제3인간들에게 신과 같은 존재로 군림하고, 황도와 클론은 메신저로서 그들 사이에 종교가 태동하는 것을 보며, 머물어 달라는 간청을 뿌리치고 떠난다. 이 소설은 인류가 처음으로 지구에 정착하여 '종교'를 탄생시켰던 원시시대와, 문명이 몰라볼 정도로 발달한 21세기를 동일한 시공에 기이하게 혼합시켰다. 그리고 시대가 변해도 어김없이 인류 최대 이슈로 자리하고 있는 생태계의 먹이사슬, 이권다툼 등을 신랄하게 다루고 있다. 특히 인간이 인위적으로 복제물을 만들 경우 그것을 유지, 관리하는 책임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 저자는 한창 DNA복제로 떠들썩한 학계에 일침을 가하면서 '인류복제'의 윤리적 문제점을 지적한다. 과학의 발달로 인간이 관여할 수 있는 영역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확대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후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보다 신중하게 행동할 것을 재차 강조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