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scription
살다 보면 오래된 기억들은 뒤쪽 서랍으로 밀려나 버립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아파서 보기 싫다는 이유로, 어느새 꺼내 보지 않게 된 날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조용히 집중해서 장소 하나, 풍경 하나를 떠올리다 보면 놀랍게도 그 안에서 잊힌 줄 알았던 내가 말을 걸어옵니다. 이 책은 숫자와 장소를 차분히 짝지어 떠올리는 기억 연습을 통해, 골목길과 운동장, 문방구와 버스터미널 속 그날의 나를 다시 만나게 합니다. 억지로 캐내지 않고, 안전하게 떠올리고, 필요하면 살며시 덮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이제 두 번째 여정으로, 그때의 나와 다시 연결되는 글쓰기를 함께 걸어 보려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