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scription
이 책에서는 문학과 영화의 공통된 특징으로서 ‘이야기’에 주목한다. 장편유성영화가 발전하기 시작한 시점에서 많은 고전 문학작품들이 영화화되었다. 문학이 영화화되는 것을 경계하던 문예학자들은 결국 새로운 매체의 발전을 수용하였고, 문학과 영화는 문학의 영화화로 혹은 영화적 특성이 문학에 반영된 영상문학의 등장으로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해 오고 있다. 현대사회에서도 문학과 영화의 교류는 활발하다. 영화의 기술, 연출 기법, 시나리오 모두 전문화되고 발전한 지금까지도 문학과의 교류가 활발한 이유는 무엇인가? 대중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이야기를 갈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문학과 영화는 표현 방식의 차이가 있을 뿐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속에 담겨 있는 이야기의 의미를 잘 ‘읽고’, ‘해석’하여 우리의 생각으로 ‘표현’하고 우리의 삶 속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이 책은 영화를 읽을 수 있는 영화 리터러시 역량을 기르도록 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문학은 ‘읽는 것’이라면 영화는 ‘보는 것’이기에 1차적인 영화 보기, 영화 감상에 그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영화의 진짜 메시지 가 무엇인지, 감독이 의도한 바가 무엇이며 그것을 영상으로 어떻게 표현해내고 있는지를 주목해서 영화를 잘 이해하기 위한 영화 읽기가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영화를 표현적인 부분들과 내용적인 부분들, 시대적 배경과 사회 문화적인 관점을 투사하여 종합적으로 의미를 도출해 보는 작업은 역으로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문학과 영화는 사회를 비추는 거울로서 동일한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이 책에서는 영화 읽기의 출발점으로 영화 언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과정부터 출발한다. 문자로 된 시나리오를 어떻게 영상화하여 표현하는지, 영상으로 표현하는 연출과 편집 기법이 일종의 영화 언어임을 알고 영화의 한 장면이 그저 사실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연출된 것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문학적 상징성을 담고 있음을 읽어낼 수 있도록 한다. 기초적인 영화 언어에 대한 지식을 갖춘 이후, 영화의 장르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장르적 관점에서, 그리고 시의성 있는 여러 주제들을 중심으로 영화를 분석하고 비평하며 함께 읽어 본다. 이 과정을 통해 보다 능동적으로 영화를 보고, 읽으며 자신만의 관점을 가질 수 있기를,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보다 풍요로운 인문학적 시선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서문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