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함께하는 증도가 여행 (컬러판)

Author
일우 동참
Publisher
부크크(bookk)
Published
20220921
ISBN
9791137293427
ISBN registration area
South Korea (ISBN 979-11)

Description

당신은 누구입니까? 태어나기 전의 당신은? 또 죽음을 맞이한 뒤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일체법이 오직 마음에서 일어나기에 그 답은 분명하다.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틀이 핵심이다. 고통스러운 삶도 평온한 삶도 모두가 그 상황을 불러오는 마음의 틀에 있다는 뜻이다. 여러분도 증도가에 주목한 이 책에서 동참(東旵)과 함께 그 해답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실제로 이 책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마음의 원리에 대한 관심을 영가 대사의 증도가를 통해 엿볼 수 있도록 정리한 내용이다. 거기에 필자가 관심을 가지고 살아온 사진을 곁들여서 대중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자기 자신을 성찰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 정성을 들여 보았다. 자세한 이야기는 책을 출간한 머릿말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여겨 책에 대한 설명을 대신하여 덧붙여 둔다. 평생 선객의 삶을 살아온 처지다. 새삼스럽게 마음의 이치를 글로 새기려니 부질없다는 느낌도 없지 않다. 삶이 무엇인가에 대한 관심으로 후회가 없는 삶을 살아가려는 이들과 속살림을 공유하겠다는 취지가 아니었다면 책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무모한 시도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거기에 대중 선방을 운영하는 공찰의 주지를 맡고 있다 보니 재가 신자들에 대한 책임감도 없지 않았다.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또 삶이 평온하기 위한 발밑의 땅은 어떻게 확보해야 하는가? 거기에 곁들여졌던 게 수행자로서의 중압감이었다. 평생을 시주 은혜에 힘입어 걸망을 지고 살아왔으니 그 결실을 세상으로 돌려야만 했다. 그리고 그것이 부처님과 속가의 부모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는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살아온 삶의 발자취가 문자로부터 비교적 거리가 멀었던 탓에 생각을 표현하는 게 능숙한 편이 못 된다. 그렇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랴. 중요한 것은 세상의 근본적인 이치에 대한 안목 즉 깨달음이다. 그래서 이렇게 용기를 내서 일을 저질렀다. 실제 세상과 소통을 하게 만드는 수단으로서의 문장은 어디까지나 기교일 뿐 근본일 수가 없다. 그렇다면 기교가 두려워 근본을 사장 시킬 수는 없는 법이다. 세상의 일체법이 오직 마음에서 일어나는 이치, 그것을 공유하고 싶다는 게 이 책의 출간에 매달리게 된 가장 핵심적인 동기였다. 일체법이 오직 마음에서 일어나는 까닭에 자기 삶을 성찰할 때 생겨나는 접근법도 언제나 정해져 있다. 삶이 고통스럽다면 자기 삶이 고통스러워야 하는 마음의 틀에 주목해야 하는 게 그 이유의 하나다. 평온한 삶을 살아갈 때도 마찬가지다. 자기 삶이 평온하게 영위하도록 하는 자기의 마음의 틀이 갖춰져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돈이나 명예 건강 등은 다음에 따라오는 세상살이의 조건이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던 나로서는 아마 이런 밑 마음이 지금의 이런 내 모습으로 이끌어준 것 같아 은근히 자부심도 들고 고마운 마음도 없지 않다. 이는 장성 백양사로 처음 출가 후 내가 나아가야 할 길과 삶의 방향을 열어주시고 응원해주시던 서옹 큰스님과 이하 은사 스님이신 임조(臨祖) 선사 및 여러 도반들의 고마움 덕분이기도 하다. 특히 은사 스님에 대한 고마움을 잊을 수 없다. 내가 어떤 수행자의 길을 걸어야 할 것인지 나침의가 되어주신 분이기 때문이다. 임조 은사 스님은 출가 후 평생 일종식과 생식을 해 오시면서 그 수행의 공덕을 사회의 복지 시설 쪽으로 회향하며 살아오신 존경스러운 분이시다. 출가 수행자의 삶이란 개인의 존재에 대한 문제를 넘어서 세상과 소통하고 세상에 기여하는 공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수행관을 분명하게 알려주셨다는 뜻이다. 나는 새삼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분명히 전하고 싶기도 하다. 다만 이 책이 마음의 이치를 전하면서 잘못된 구석이 있다면 오히려 은사 스님이나 서옹 큰스님께 누가 될 수도 있기에 그 점이 우려스럽기는 하다. 그러나 표현상의 방법이 다를 뿐 전혀 잘못된 것은 아닐 것이기에 혹 질책받아야 할 부분이 있다면 관대한 경책을 바라면서 수용해 주실 것을 기대해 본다. 임인년(壬寅年) 추분(秋分) 문경 사불산(四佛山) 대승사(大乘寺) 산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