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서 다행입니다

Author
박정애
Publisher
실천
Published
20251229
ISBN
9791192374987
ISBN registration area
South Korea (ISBN 979-11)

Description

오랜 시의 나라 그 미래가 더욱 눈부시게 밝은 것은 우리의 모국어에 새 빛을 내는 신인들이 이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박정애 시인은 아주 오래고 깊게 시적 사유와 언어 창조에 뛰어난 재능을 바쳐와서 이제 깎고 다듬은 한글시의 새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살아가면서 삼라만상과 시시각각으로 만나는 상에서 생각을 깊이 고이고 밝혀서 마침내 한 편의 시를 얻는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정취이며 또한 인간의 승리이다. 「구름을 헤치고 나온 달/전기줄에/잠시 겉터앉아/ 세상을 내려다 본다/ 지나온 길이/ 고단했던지/빛은 더 깊고/더 따뜻하다/오늘밤/그 빛 한 조각/내 마음에도/살며시 걸어둔다」 (달빛 세상에 걸터 앉다) 이 한 편만 보더라도 시의 생성과 결구, 언어의 천 착 과 이 미 지 의 완 성 , 그 리 고 「달 빛」이 라 는 오브제를 지금까지 수천년 시인들이 다투어 퍼냈던 시적 환상을 너무도 새롭게 따뜻하게 마음 속으로 각인하는 것에 나는 경탄하고 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것, 박 정애 시인은 지금 세상에 시의 첫 발자국을 떼고 있지만 그 역량은 이미 깊이 고이고 축적되어서 새 시인으로의 자질과 역량을 높이 드러내고 있다. 반갑고 기쁜일이다. 우리 모두 손을 모우고 한국 시단에 또 하나의 빛나는 탄생을 이루는 이 시집에 널리 축복해주리라 믿는다. 이 근배( 시인,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