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펀치볼을 물들이다 (사진과 글로 기록한 펀치볼의 가을)

저자
배상오
출판사
퍼플
출판일
20251020
ISBN
9788924178180
ISBN 등록 지역
대한민국 (ISBN 978-89)

소개

『가을, 펀치볼을 물들이다』는 DMZ 접경지 양구 해안분지, 이른바 ‘펀치볼’의 가을을 기록한 세 번째 사진에세이집이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이 분지는 계절의 변화를 가장 극적으로 드러내는 곳이다. 여름의 열기가 물러나면 들판은 황금빛으로 물들고, 산자락에는 붉고 노란 단풍이 번져 내려온다. 수확의 기쁨과 더불어 겨울을 준비하는 자연의 숨결이 조용히 감돌며, 생명의 순환이 완성되는 계절의 깊이를 보여 준다. 이 책은 그 변화의 순간을 사진과 짧은 글로 담아냈다. 붉게 타오르는 잎사귀, 바람에 흔들리는 들꽃, 저녁노을에 물든 능선—모든 장면은 가을이 건네는 한 편의 시와 같다. 화려함보다 절제된 아름다움, 사라짐 속의 준비, 끝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시작이 이 책의 중심에 있다. 작가는 펀치볼의 네 코스(평화의길, 오유밭길, 만대벌판길, 먼멧재길)를 따라 걸으며, 자연이 스스로 물드는 과정을 고요히 기록했다. 그 길 위에서 마주한 풍경들은 한 장의 사진을 넘어, ‘물듦’이라는 시간의 의미를 되묻는다. 『가을, 펀치볼을 물들이다』는 단순한 풍경집이 아니다. 그것은 자연이 들려주는 철학적 메시지이자, 인간의 삶을 비춰보는 거울이다. 계절의 변화를 통해 우리는 결실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소멸이 곧 다음 생을 위한 준비임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