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개
여성은 학력을 쌓으면 쌓을수록 성에 따른 불평등이 구조적으로 굳건하게 그리고 문화적으로 넓고 깊게 스며있음을 절감한다. 이들은 취업할 때는 닫힌 유리문이, 그리고 취업 후에는 유리천장이 자신들을 짓누르고 있음을 익히 알고 있다. 그리고 결혼 후 자녀를 낳고 기를 때에는 유리천장에 더하여 유리벽이 설치되어 있음을 절감한다. 개별 여성의 의지와 노력으로는 깰 수 없는 유리상자가 여성을 짓누르고 있다. 용기는 젊은이의 전유물이 아니다. 나는 이 책을 유리상자에 갇힌 여성을 격려하고 자신도 모르게 여성을 가두고 있는 남성에게 호소하기 위해서 집필하였다. 한국이 초저출산으로 인구 격감의 위기에 직면하면서 여성에게서 원인을 찾고 책임을 물으려는 움직임이 퍼지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의 여성은 학력을 높이면서 지식을 쌓고 포부를 높였으며 인권, 자유, 행복을 강렬하게 추구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가부장적 이념에서 발현되는 인구 정책을 단호하게 반박한다. 가족주의로 포장하여 결혼, 출산, 육아, 교육 등을 권장하거나 제안하는 데 대해 유리상자에 갇힌 여성은 절규한다. “가부장제가 굳건히 작동하는 현실에서 어쩌라고?” 이제 여성은 현대사의 전면에 나와야 한다. 한국 여성은 근·현대사의 주역으로 조금도 손색이 없다. 여성이 그리고 어머니가 자유롭게 자신의 삶을 계획하고 추진할 수 있다면 한국은 인구 위기에서 거뜬히 벗어나고 유리천장지수 순위와 행복지수 순위가 상위권으로 도약할 것이다. 한국은 세계의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원조의 수혜국에서 지원국으로 도약한 드라마를 이미 썼다. 지금은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드라마를 쓸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