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개
며느리로 산다는 것은 사랑받기보다 검증받는 자리에 서는 일이다. 누군가의 ‘며느리’로 불리는 순간부터, 인생 앞에는 보이지 않는 시험지가 놓인다. 이 책은 그 살아 있는 현장을 기록한 이야기다. 분노와 수치심, 이해와 연민, 그리고 마음을 지켜내기 위한 작은 몸부림까지. 누구도 말해주지 않았던 며느리로 살아가는 현실과 감정의 진실을 담았다. 사소하게 치부되는 크고 작은 사건들 속에서 약자인 며느리들은 이렇게 살아간다. 겉으로는 평범한 일상 아래, ‘원래 그런 것’, ‘며느리라면 당연한 것’이라는 말에 눌려 감정은 무시되고, 존엄은 가벼워지며, 상처는 일상처럼 취급된다. 그래서 며느리들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당신의 감정은 사소하지 않다. 그 감정은 결코 당신이 부족하거나 모자라서가 아니라, 침해받은 존엄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것은 특별한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프롤로그·에필로그 일부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