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개
흔들려도 괜찮습니다, 마음과 마음을 잇는 단단한 연결의 시작 교실에서, 혹은 가정에서 아이들과 마주하며 문득 길을 잃은 것 같은 순간이 있으셨나요? 많은 것이 빠르고 쉽게 변하는 대전환의 시대 속에서, 어느새 아이들도, 교사도, 부모님도 진정한 행복의 길이 무엇인지 몰라 흔들리곤 합니다. 그리고 그 혼란 속에서 우리는 한 가지 사실을 다시금 확인합니다. 결국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인간다움’, 바로 단단한 내면의 무게중심이라는 것을요. 학습과 삶의 과정에서 아이들이 넘어지는 이유는 거창한 시련이 아닙니다.남몰래 키워온 우울과 자기비난, 그리고 끊임없는 비교일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감정의 속도를 조절하지 못해 예고 없는 교통사고처럼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기도 하고, 작은 흔들림을 거대한 실패로 여겨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기도 하죠. 『한 권으로 끝내는 사회정서교육 가이드북』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고민해 온 8명의 교육자가 모여, 완벽하지 않아도 내일 당장 한 장면을 바꿔볼 수 있는 실천의 기록들을 엮었습니다. 저희 8명이 교실에서 연구하고 실천하며 깨달은 사회정서교육(SEL)은 결코 교실 한켠에서 따로 떼어 가르치는 거창한 이론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멈춰야 할 때와 나아가야 할 때를 스스로 아는 ‘마음의 신호등’을 세워주는 일이며, 실패와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 비상할 수 있도록 ‘내면의 든든한 날개’를 달아주는 일입니다. 나와 타인을 다정하게 쓰다듬는 연민을 배우고, 건강한 경계를 세우며, 나아가 사람과 사람을 가치롭게 이어붙이는 ‘연결의 끈’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무엇보다 이 교육은 아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의 흔들림을 온전히 안아주기 위해, 어른인 우리가 먼저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조절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기 위한, 우리 모두를 위한 교육, ‘평생교육’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대한민국 교육 환경에 맞춘 K-SEL의 A to Z를 한 권에 담았습니다. Chapter 1에서는 K-SEL의 이해와 뇌과학적 접근을 통해 K-SEL이 왜 필요한지, 그 근본을 짚어봅니다. Chapter 2에서는 지금 당장 교실에서 골라 쓸 수 있는 풍성한 사례를 담았습니다. 학급 운영부터 국어, 체육, 도덕 등 다양한 교과 연계 수업, 그리고 망고툰, MS Reflect, 심스페이스 등 AI와 에듀테크를 활용한 최신 사례까지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Chapter 3과 4는 학교를 넘어 가정과 일상으로 뻗어갑니다. 스마트폰 갈등, 은근한 따돌림, SNS 비교 함정 등 부모와 교사가 매일 마주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한 명쾌한 ‘K-SEL 솔루션’을 제안합니다. “선생님, 그리고 부모님. 흔들려도 괜찮습니다.” 사회정서교육은 한 번의 멋진 수업이나 대화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누군가 힘들어할 때 잠시 멈추고, 마음을 묻고, 다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따뜻한 반복 속에서 자라납니다. 수업의 순간, 일상의 모든 대화에 공기처럼 스며들 이 책의 이야기들이 여러분의 교실과 가정에 작은 변화의 시작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우리가 함께 엮어갈 이 단단한 연결의 끈을 따라, 조금 더 따뜻하고 안전한 미래를 마주하게 될 것을 믿습니다. 2026년 5월 저자를 대표하여 김인서



